중앙일보 칼럼에 나온 이야기다.
중국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사람이 있다.
마오쩌뚱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높다.
너무 많은 반대파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결국 마오쩌둥도 공과 과가 다 있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뚱을 평가하면서
공칠과삼이라고 했단다.
잘한 게 일곱이면, 못한 게 셋이란다.
그러면서 칼럼 쓴 사람은 박정희에 대해서도
공칠과삼이라고 평가하고 싶단다.
불쌍한 박정희.
마오쩌뚱은 자신의 국정운영이념과 철학에 반하는 사람들을
많이도 죽였다.
천만을 넘는다.
자기 국민을 천만 명 이상 죽인 인간 백정이다.
그 중에 하나,
문화혁명이란 이름의 광풍에
죄없는 사람들이 수없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중앙일보 컬럼에 글을 쓴 사람은
박정희 보고 공칠과삼이라고 한다.
박정희 독재에 희생된 사람들은
고문을 당한 사람들도 많고
아예 사형당한 사람도 있다.
아예 사형당한 사람의 수는 8명이다.
바로 2차 인혁당 사건 피의자들이다.
장준하 죽음도 타살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걸 타살이라고 해도 9명이 전부다.
그런데 박정희 과오가 마오쩌뚱의 과오와 맞먹는다고 하는 것이다.
한 명의 목숨이라도 다 그지없이 소중한 것이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원한도
당연히 풀어드려야 하는 것임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인 마오쩌뚱과
박정희의 과오를 등가(等價)로 매기는 것은 너무 심하다.
그나마 등가로 매긴 것은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고
좌파들은 등가는커녕 아예
마오의 과오는 외면하고 박정희의 과오만 비난한다.
다시 주변을 둘러 보자.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호치민도 역시 베트남에서 국부로 존경받는다.
그러나 호치민도 자신과 이념과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죄 없는 사람을 수백만 명이나 처형시켰다.
그럼에도 베트남 국민들은 과보다 공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국부로 존경받는다.
다시 눈을 더 돌려보자.
이번엔 대만이다.
대만은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공산주의와 맞서 온 이력도 그렇고
늦게 출발하여 산업화와 근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것도 그러하다.
그 대만에 장제스 총통이 있다.
장제스는 국민당 외의 정당 활동을 금지하는 등
철권통치로
무려 27년을 집권했다
국민 차원의 총통 선거는 실시되지 않았고,
장제스는 6년마다 국회에서 요식행위를 거쳐 재집권했다.
그는 이 기간 중 무려 14만 명의 양심수를 감옥에 가두고
‘남의사’라는 비밀단체를 만들어 수많은 정치적 반대파들을 죽이고 테러했다.
장제스는 ‘남의사’의 사장(대표)이었다.
하지만 장제스는 대만의 산업화, 근대화에 공을 세웠다.
그리고 공산주의로부터 자국을 지켜냈다.
대만 국민의 그의 공을 인정하여 그를 쑨원과 함께 국부로 존경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박정희는 국부로 추앙받지 못한다.
국부는커녕 기념관 세우는 일조차 방해를 받고 있다.
박정희의 독재가 빚은 과오에 대한 비난이
마오쩌뚱의 천만 명 학살에 대한 비난과
호치민의 수백만 학살에 대한 비난과
장제스의 그 수많은 처형에 대한 비난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혹독한 이 현실.
공구과일(功九過一) !
이게 박정희에 대한 마땅한 평가다.
박정희는 장제스보다 더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다.
물론 이미 존경받고 있다.
적어도 외국에서는 !!!
외국을 순방한 모든 대통령들이 상대국 대통령으로부터 듣는 이야기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선망이다.
외국의 하다한 석학과 지도자들이 박정희를 존경하고 인정한다.
단지 우리 국민들만이 그를 버리고 있다.